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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D-3, 노사 갈등 격화…이재용 회장 사과에도 ‘최악’ 치닫나?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21일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귀국 직후 대국민 사과를 표명했지만, 18일 진행될 2차 사후조정 결과에 따라 사상 초유의 삼성전자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총파업1
출처- 삼성전자

📌 한눈에 보기

  • 총파업 예정일: 2026년 5월 21일 (D-3)
  • 주요 쟁점: 성과급 제도 (사측 OPI 상한 유지 vs. 노조 영업이익 15% 제도화 및 상한 폐지)
  • 정부 입장: 총파업 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 공식 시사
  • 경제적 파급: JP모건, 18일간 파업 시 4조원 이상 매출 손실 및 최대 43조원 총 손실 추산

삼성전자 총파업 코앞, ‘회사를 없애겠다’는 강경 발언의 배경

삼성전자 총파업을 3일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지도부의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업노조 삼성지부 이송이 부위원장은 17일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됩니다. 그는 이어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는 말까지 덧붙이며 노조의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러한 대화 내용은 직장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노조 안팎에서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같은 날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역시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피해가 클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경 노선을 유지했습니다. 17일 DS(반도체)부문 피플팀 측의 요청으로 비공식 미팅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사측이 1차 사후조정 때보다 오히려 후퇴한 안을 가져왔다”며, “18일 2차 사후조정에서도 같은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못 박아 협상의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노사 간극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면서 노사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2022년 회장 취임 이후 첫 대국민 사과이자, 경영진을 향한 비판과 정부의 중재 움직임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1차 사후조정은 17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13일 새벽 2시 50분경 결렬된 바 있습니다. 노사 양측의 요구안 격차가 컸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연봉의 50%)을 유지한 채 EVA(경제적 부가가치) 20% 또는 영업이익 10% 선택안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제도화하고 상한을 없애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원 안팎임을 고려할 때, 노조가 요구하는 재원은 약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액(37조원)과 주주 배당금(11조원)을 합친 금액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노조 내부 균열 심화와 DX부문 조합원 이탈

삼성전자 총파업을 앞두고 노조 내부의 균열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임금협상이 DS부문(반도체)의 성과급 문제에 집중되면서 DX(가전·휴대폰)부문 조합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최근 한 달간 초기업노조 탈퇴를 신청한 DX부문 조합원은 약 4000명에 달하며, 이는 DX부문 전체 노조원(8500~9000명)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DX부문 조합원들이 이탈하는 주된 이유는 이번 파업의 요구사항이 반도체 사업부문인 DS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노조 요구대로 성과급 상한이 폐지될 경우 DS부문 직원들은 고액의 성과급을 기대할 수 있지만, DX부문은 실적 하락 시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내부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협상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노조 측은 대표교섭위원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기존 김형로 부사장 대신 여명구 DS 피플팀장(부사장)으로 교체하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적 쇄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협상 분위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최후의 카드’, 긴급조정권 발동 초읽기

정부는 18일 진행될 2차 사후조정이 사실상 파업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입장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대국민담화에서 “총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으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그만큼 국가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정부의 인식을 보여줍니다.

긴급조정권은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나 일상생활에 중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즉시 30일간 모든 쟁의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과 중재에 나서게 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불법 쟁의행위로 형사 및 민사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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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1969년 대한조선공사, 1993년 현대자동차, 2005년 아시아나항공 및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등 총 4차례에 불과합니다. 특히 2005년 항공사 파업 이후 21년간 발동된 적 없는 ‘최후의 카드’인 만큼, 정부의 이번 경고는 노사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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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사후조정, 마지막 기로…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

2차 사후조정은 18일 오전 10시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오는 20일 수원지법에서 가처분 결정이 나온 뒤 예정대로 21일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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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그 파급력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8일간 파업이 강행될 경우 약 4조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노조 요구안이 수용될 경우 추가 인건비 부담과 생산 차질을 합산한 총 영향은 최대 43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 라인은 한번 멈추면 수율 안정화와 공급망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파업 장기화 시 차세대 양산 차질과 글로벌 고객사 이탈 등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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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국가 수출의 20% 이상, 최근에는 40%에 육박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된다면, 단순히 기업 내부의 문제를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사 양측의 신뢰 회복과 지혜로운 합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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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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