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인터뷰 보이콧을 둘러싼 논란이 대표팀 내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불거진 이 사태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 배경으로까지 지목됐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별감사 요구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접수됐다.
✅ 이 글 요약
- 발단: 취재진의 병역특례 조롱 사적 대화 유출
- 대응: 선수단 1차전 승리 후 인터뷰 보이콧
- 갈등: 보이콧 지속 여부 놓고 선수단 이견
- 후속: 축구협회 특별감사 요구 문체부 배정
손흥민 보이콧 사태, 어떻게 시작됐나
발단은 월드컵을 앞둔 지난달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벌어졌다. 일부 취재진이 손흥민의 병역특례를 조롱하는 사적인 대화를 나눴고, 이 대화가 실수로 유튜브를 통해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을 접한 대표팀 선수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선수단은 조별리그 1차전 승리 이후 취재진을 상대로 한 인터뷰를 거부하는 이른바 ‘보이콧’에 나섰다. 선수 보호와 언론에 대한 항의 성격이 담긴 집단행동이었던 셈이다.
대회 도중 대표팀이 인터뷰를 전면 거부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통상 월드컵 무대에서는 경기 전후 공식 인터뷰가 필수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보이콧이 길어지면서 취재 현장과 팬들 사이에서도 상황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선수단 내부 이견…보이콧 언제까지
갈등의 핵심은 보이콧을 언제까지 이어가느냐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장 손흥민과 이재성 등 고참급 선수들은 보이콧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고 한다.
반면 일부 선수들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오랜 기간 인터뷰를 하지 않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내부에서 대응 수위를 놓고 목소리가 엇갈린 것이다. 홍명보 당시 감독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인터뷰 재개를 지시했으나, 손흥민과 이재성은 이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발 제외 배경 지목…진종오 의원 발언
이 사태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 문제와 맞물리며 파장을 키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의원은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 경기력 외적인 문제가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즉 순수한 전술·컨디션 판단이 아니라 보이콧을 둘러싼 갈등이 명단 구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이는 특정 의원의 설명인 만큼, 실제 선발 제외 사유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대표팀 내부에서는 선발 제외 통보 과정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당일 미팅에서야 제외 사실을 알게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장이자 팀의 상징적 존재인 손흥민이 뒤늦게 통보를 받았다면 절차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축구협회 특별감사 요구 접수
논란이 확산하면서 제도적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실에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이콧 사태와 대표팀 운영 전반이 감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이 성적과 별개로 내부 갈등과 감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협회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이 사태의 중심에 선 만큼, 향후 감사 진행 방향과 협회의 설명에 관심이 쏠린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인터뷰 거부 문제가 아니라, 대표팀과 언론·협회 사이 신뢰의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선수 개인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이 발단이 된 만큼, 취재 윤리에 대한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반대로 대회 기간 선수단의 집단행동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반론도 있어, 사안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감사가 실제로 진행될 경우 보이콧 결정 과정과 선발 명단 구성, 협회의 대응이 두루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대표팀 운영 방식과 소통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