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X 5·18 장면은 지난달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6회에 담겼다. 방송 뒤 방영 중단 청원이 나왔고, 비판은 주연 김지원의 SNS 악성 댓글과 광고 불매 주장으로 번졌다.
✅ 이 글 요약
- 방송: 10월 24일 6회, 5·18 총상 피해자 오상범 사연 등장
- 청원: 국회 국민동의청원 ‘방영 중단’ 하루 만에 100명 동의 요건 충족
- 배우: 김지원 SNS 악성 댓글, 온라인에서 광고 불매 주장 게시물 공유
- 시청률: 6회 19.5% 정점 뒤 7회 16.5%, 8회 15.6%, 9회 15.3%
닥터X 5·18 회차, 46년간 머릿속 이물질 품은 환자 이야기

닥터X 5·18 회차는 1980년 광주에서 계엄군 총격으로 형을 잃고 머리에 총알 파편이 박힌 것으로 알고 46년을 살아온 환자 오상범(하성광 분)의 사연을 다룬 6회다. 6회에서는 이 파편이 당시 헬기 사격을 입증할 증거로 언급됐다.
회상 장면에는 1980년 광주를 재현한 모습이 담겼고, 국립5·18민주묘지와 518번 버스도 등장했다. 방송 말미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오상범의 이야기는 30일 7회까지 이어졌고,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7회에서 그의 머릿속 이물질은 총알이 아니라 동생을 감싸다 숨진 형의 뼛조각으로 밝혀졌다.
닥터X 5·18 서사는 원작에 없던 부분이다. 이 드라마는 일본 TV아사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가 원작으로,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 분)이 의료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다. 이투데이는 518번 버스가 실제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지나는 노선이라고 전했다.
방영 중단 청원, 하루 만에 100명 요건 채워

닥터X 5·18 회차가 방송된 날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SBS 닥터X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본 원작에 없는 5·18 소재를 한국판에 추가한 배경을 문제 삼으며 방영 중단과 제작진의 국회 증인 출석 등을 요구했다. 청원은 이튿날 공개 전 동의 요건인 100명을 채워 공개 여부를 검토받는 단계에 들어갔다.
국립5·18민주묘지 앞에 설치한 촬영용 버스정류장 표지가 도로법 위반인지 확인해 달라는 민원도 지난달 27일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관할 북구는 촬영용 표지가 도로점용 허가 대상이 아니라며 이달 3일 각하 처분을 내렸다.
10월 31일까지 SBS 공식 입장 없어…제작 CP는 “노 피어”
헤럴드경제는 10월 31일 당시 SBS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제작사 스튜디오S의 이옥규 책임프로듀서는 6회 방송 당일 드라마 포스터와 함께 SNS에 “노 피어(no fear)”라는 글을 남겼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방영 중단 요구를 “편협한 정략적 태도”라고 비판했고, 배우 한정수도 같은 날 SNS에 방영 중단 요구에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김지원 SNS 악성 댓글, 광고 불매 주장까지

비판은 작품을 넘어 배우 개인에게 향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일부 누리꾼은 김지원의 SNS에 악성 댓글을 달았고, 엑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지원이 모델로 나선 광고 제품의 불매를 주장하는 게시물이 공유됐다. 실제 불매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노컷뉴스에 “어떤 의도도 들어가지 말고 소개도 하지 말라는 것 자체가 검열이고 사상 검증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주얼리 브랜드 전시 프리뷰 행사에 참석했다.
시청률 19.5% 정점 뒤 9회까지 3회 연속 하락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닥터X는 첫 회 11.4%에서 출발해 6회 19.5%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7회 16.5%, 8회 15.6%, 지난 6일 9회 15.3%로 3회 연속 내렸다. 그래도 5주 연속 전 채널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지켰다. 넷플릭스 한국 TOP 10 TV쇼 주간 순위에서는 11월 1일까지 4주 연속 1위였다.
닥터X 5·18 논란이 하락에 직접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방송 초반부터 일부 의사들은 의료진 묘사가 현실을 왜곡한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TV리포트는 편성 요일에 따른 편차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을 전했다. 드라마는 의대 정원 확대와 전공의 집단행동 소재로 넘어갔으며, 지난 7일 10회가 방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