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숲길 걷기, 노년층 우울·불안 개선 효과…50세 이상 1468명 분석

숲길 걷기 등 자연 속 신체활동이 노년층의 우울·불안 지표를 더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숲길 걷기가 실내·도시 운동보다 개선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forest-walk-senior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숲길 걷기가 50세 이상 노년층의 정신 건강 개선과 연결된다는 국제 공동 연구팀의 메타분석 결과가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26개국 성인 1468명을 분석한 결과로, 분석 대상 활동의 상당수가 걷기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 이 글 요약

  • 연구 주체: 중국 루동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팀,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 분석 규모: 26개국 무작위 대조군 실험 26건, 50세 이상 1468명
  • 활동 구성: 분석 활동의 약 73.1%가 걷기
  • 게재: 2026년 7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

숲길 걷기, 자연환경 신체활동의 정신 건강 지표 개선

숲길 걷기는 숲이나 도시 녹지 등 자연환경에서 이뤄지는 신체활동의 대표적 형태다. 이번 분석에서 자연환경에서 신체활동을 한 그룹은 다른 조건의 그룹보다 정신 건강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실내나 도심에서 운동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자연환경에서 운동한 그룹의 우울감·불안 지표 개선 폭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활동 가운데 걷기가 약 7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별한 장비나 시설 없이도 실천할 수 있는 걷기가 자연환경 신체활동의 중심을 이룬 셈이다.

정신 건강 지표는 우울과 불안을 중심으로 측정됐다. 자연환경 그룹에서 이들 지표가 상대적으로 개선된 방향으로 나타난 점이 이번 분석의 핵심으로 꼽힌다. 다만 연구팀은 참여자별 활동 빈도와 기간이 실험마다 달랐던 만큼, 효과의 크기를 하나의 수치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50세 이상 1468명, 26개국 실험 종합

이번 연구는 중국 루동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26개국에서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실험 26건을 종합한 결과다. 대상은 50세 이상 성인 1468명으로, 개별 실험을 하나로 묶어 통계적으로 다시 계산하는 메타분석 방식이 적용됐다.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를 합쳐 표본을 키우는 방법으로, 단일 실험보다 결과의 일관성을 확인하기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로 다른 국가와 조건에서 진행된 실험을 묶어 분석한 만큼, 자연환경 신체활동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을 폭넓게 살핀 자료로 풀이된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2026년 7월 게재됐다.

실내·도시 운동과의 차이

연구팀은 자연환경과 실내·도시 환경에서의 신체활동을 비교했다. 자연환경 그룹의 정신 건강 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감과 불안 항목에서 차이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도심이나 실내 환경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탁 트인 자연 경관은 긴장을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강도로 몸을 움직이더라도 활동이 이뤄지는 환경에 따라 심리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차와 활동 강도 등 변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forest-walk-senior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우울·불안 지표에 작용하는 배경

연구팀은 신체활동 장소에 따라 우울·불안과 기분 상태가 달라지는지를 분석 초점으로 삼았다. 도심 환경이 소음·혼잡 등 각성 요인을 자극하는 반면, 녹지의 자극은 긴장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년층에서는 우울·불안과 함께 인지 기능도 주목받는 지표다. 국내 산림치유 연구에서는 참여 뒤 주의력과 정신운동 속도, 사고력·의사결정 항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자연 속 활동이 정서와 인지 양쪽에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고령사회와 노인 친화 녹지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국가의 도시·복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걷기가 분석 활동의 다수를 차지한 만큼, 별도 비용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높은 걷기 환경의 조성이 정책 과제로 거론된다. 도시 안에서도 걸을 수 있는 녹지의 밀도가 고령층의 신체활동 참여를 좌우하는 변수로 지목된다.

교신저자인 델롱 동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집 근처에서 쉽게 걷고 운동할 수 있는 노인 친화형 녹색 공원을 더 많이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숲길 걷기와 같은 자연 속 활동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돼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내 숲길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맥락

국내에서도 숲길 걷기를 활용한 산림치유가 제도적으로 자리 잡아 왔다. 산림청은 2007년 첫 치유의 숲을 조성한 뒤 2010년 관련 법적 기틀을 마련했고, 2021년 8월 기준 전국 37개소의 치유의 숲을 운영해 왔다. 이 가운데 노인은 산림치유 이용자의 약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연구에서도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 후 노인의 우울감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국제 메타분석은 이런 국내 흐름과 맥을 같이하며, 숲길 걷기의 근거를 26개국 표본으로 재확인한 자료로 평가된다.

연구가 제시한 조건

연구는 자연환경에서의 걷기 등 신체활동과 정신 건강 지표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특정 질환의 치료 효과를 단정한 것은 아니다. 우울·불안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 상담이 별도로 요구된다.

숲길 걷기를 포함한 자연환경 신체활동은 접근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주목받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향후 활동 강도와 빈도를 세분화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운에디터

정책·지원금·건강·연예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큐레이션합니다

김정운에디터 작성자의 다른 글 보기 →

댓글 남기기

작성자

  • 김정운에디터

    정책·지원금·건강·연예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큐레이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