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 파업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20일부터 22일까지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2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일정을 논의한다.
✅ 이 글 요약
- 부분파업: 20~22일 매일 4시간 진행
- 23일: 쟁의대책위 열어 추가 파업 논의
- 사측 제시: 기본급 8만9000원·성과금 350%+1000만원·자사주 15주
- 노조 요구: 기본급 14만9600원·순이익 30% 성과급·정년 연장
현대차 노조 파업, 20~22일 부분파업

현대차 노조 파업은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벌어진 부분파업이다. 노조는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8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5차 교섭 이후 사측의 일괄 제시안을 납득할 수 없다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부분파업 수위를 조절하며 사측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
현대차 노조는 완성차 업계에서 규모가 크고 영향력이 강한 노조로 꼽힌다. 부분파업만으로도 생산 라인 가동에 차질이 생기고 완성차 출고가 밀리기 때문에, 파업 일정과 수위는 회사 실적에 직접 영향을 준다. 노사 양측이 교섭 시한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과 통상 환경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진행되는 교섭이라, 임금뿐 아니라 고용 안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상황이다.
23일 쟁대위 — 추가 파업 논의
노조는 20~22일 부분파업이 끝난 다음 날인 23일 차기 쟁의대책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후속 쟁의 일정, 즉 추가 파업 여부와 수위를 논의한다. 20~22일 부분파업 기간에도 교섭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었던 만큼, 23일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교섭이 다시 진전되지 않으면 파업 강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조는 앞서 하루 8시간 파업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부분파업이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생산 손실 규모도 그만큼 커진다.
노조는 사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교섭 진전을 촉구하고 있고, 사측은 제시안을 바탕으로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쟁대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에 따라 이후 교섭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
교섭 쟁점 — 사측 제시안 vs 노조 요구
양측의 입장 차이가 파업의 배경이다. 사측은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급 산정 방식, 정년 연장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 교섭이 공전하고 있다.
특히 정년 연장은 최근 완성차 노사 교섭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사안이다. 고령화와 인력 구조 변화 속에 노조는 고용 안정을, 사측은 인건비 부담과 생산성을 각각 앞세우면서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본급 인상 폭 역시 사측 제시안(8만9000원)과 노조 요구(14만9600원) 사이의 차이가 커, 성과금·상여금 조건까지 얽히면서 협상 테이블에서 좀처럼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하반기 생산 차질 우려
파업이 길어지면 하반기 신차 생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생산과 출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인기 차종의 출고가 밀리면 소비자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영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교섭 재개 시점과 23일 쟁대위 결정이 이후 파업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완성차 생산은 수많은 협력업체와 연결돼 있어, 파업이 길어지면 부품 협력사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이 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