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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경도인지장애 고백, 55년 지기 김형자도 못 알아봐…이무송 “당혹”

전원주 경도인지장애 이후 달라진 기억력이 방송에서 공개됐다. 전원주 경도인지장애 판정 뒤 55년 지기 김형자를 바로 알아보지 못한 일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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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포게터블 듀엣2’에서 ‘사람을 빨리빨리 못 알아본다’고 말하는 전원주.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전원주 경도인지장애 고백은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2’에서 나왔다. 그는 “사람을 빨리빨리 못 알아본다”고 말했고, 김형자·이무송과 옛 사진을 보던 중에도 기억이 끊기는 장면이 이어졌다.

✅ 이 글 요약

  • 방송: 10월 31일 MBN ‘언포게터블 듀엣2’ 첫 회, 메모리 싱어 이무송
  • 김형자: 김성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만났지만 바로 못 알아봐
  • 기억 버스: 이무송 어머니 사진 보고 10분 만에 “사진이 하나도 없냐”
  • 진단: 4월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검사에서 경도인지장애 판정

전원주 경도인지장애 고백, ‘언포게터블 듀엣2’ 첫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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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포게터블 듀엣2’에 함께 출연한 이무송·김형자·전원주(왼쪽부터).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언포게터블 듀엣2’는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인생곡을 부르는 MBN 음악 예능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며, 첫 회 주인공으로 1939년생 배우 전원주가 나왔다. 전원주의 메모리 싱어로는 가수 이무송이 함께했다.

방송은 헬스장에서 시작됐다. 전원주는 “내가 딴 건 아껴도 운동하는 거 지금 20년 넘게 헬스장에 나가서 열심히 뛰고 거꾸로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아온 배우 김형자는 전원주를 언니이자 친구로 여기며 55년간 인연을 이어 왔다고 소개했다.

김성환 명예박사 수여식…”‘형자야’ 대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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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에게 최근 만남을 묻는 김형자.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전원주 경도인지장애에 관한 이야기는 운동 뒤 찾은 식당에서 이어졌다. 김형자가 “우리 최근에 만났던 게 언젠지 알아?”라고 묻자 전원주는 “생각이 잘 안 난다”며 웃었다. 김형자는 배우 김성환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만났다고 짚어 줬지만, 전원주는 끝내 그날을 떠올리지 못했다.

김형자는 “그때도 언니가 날 보더니 ‘음’ 그러더라. ‘형자야’ 하고 껴안을 텐데 왜 나를 모른 척하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전원주가 “여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라는 말을 스무 번가량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방금 만난 사람도 한참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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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자의 질문에 답을 떠올리지 못하는 전원주.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전원주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이제 여기가 잘 안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 생각이 안 난다. 계속 희미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일주일에도 몇 번씩 만나 드라마를 찍던 시절도 떠올렸다. 김형자가 지금도 긴 대사를 외울 수 있느냐고 묻자 전원주는 “방금 만난 사람이 누구였는지도 한참 생각해야 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기억 버스’에서 다시 잊은 이무송 어머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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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포게터블 듀엣2’에서 소개된 전원주의 옛 사진.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이후 세 사람은 ‘기억 버스’에 올라 옛 사진을 꺼냈다. 전원주는 70년 인연인 이무송의 어머니 고(故) 이인자 씨 사진을 보며 “너희 엄마 최고다. 정을 조건 없이 줬다”며 “나에게 첫사랑을 소개해 준 친구”라고 회상했다. 이무송이 ‘가요톱10’ 5주 연속 1위를 했을 때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녹화 중 축하하러 달려간 일도 기억해 냈다.

10분 만에 “인자 사진이 하나도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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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버스’에서 전원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무송.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약 10분 뒤 전원주 경도인지장애 증상이 다시 드러났다. 그는 “어떻게 여기 인자 사진이 하나도 없냐”며 방금 본 사진을 찾았다. 이무송은 “당연히 기억하겠지라는 부분에서 멈출 때 경도인지장애가 일어나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당혹스럽고 속상했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경도인지장애 고백과 함께 출연 이유도 밝혔다. 그는 “판정을 받고 소중한 사람들을 잊을까 봐 겁이 많이 났다”며 “무서워만 할 게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월 ‘퍼펙트 라이프’ 검사…메모 습관·유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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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라이프’에서 신경외과 전문의와 검사 결과를 보는 전원주.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전원주 경도인지장애 진단은 지난 4월 2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도 다뤄졌다. 그는 1년 전 건강검진에서 치매 초기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고, 방송에서 받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점수는 30점 만점에 22점으로 정상 기준인 24점보다 낮았다. 전문의는 뇌 CT 소견과 일상생활 상태까지 종합해 경도인지장애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3년 KBS2 ‘여유만만’에서도 인지검사로 같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전원주는 “자녀들과 내 주위 사람들에게 짐이 될까 봐 노래와 춤, 등산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자녀들에게 남길 말을 유언장 성격의 편지로 적는 모습도 공개됐다. 1963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그의 이력은 전원주 프로필에 정리돼 있다.

김정운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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