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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브렌트 90달러 돌파…호르무즈 봉쇄·홍해 위협 여파

국제유가 급등세가 다시 거세졌다. 국제유가 급등은 호르무즈 봉쇄 위협과 홍해 항로 차질 우려가 겹치며 브렌트유가 90달러 선까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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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으로 오른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사진=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급등이 중동 지정학 위기로 다시 촉발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재개 방침과 홍해 항로 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안팎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이 글 요약

  • 현황: 브렌트유 90달러 선, WTI 80달러 안팎까지 상승
  • 급등 시작: 7월 13일 하루 약 10% 폭등
  • 원인: 호르무즈 봉쇄 재개 방침·홍해 항로 차질 우려
  • 국내 영향: 기름값·물가 부담, 석유 최고가격제 고심

국제유가 급등, 브렌트유 90달러 선까지

국제유가 급등은 원유 선물 가격이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현상을 말한다. 경제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7월 13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약 10% 뛰면서 본격화됐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9.4%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9.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상승세는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7월 17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84.93달러, WTI는 79.76달러를 기록했고, 21일에는 브렌트유가 90달러 선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WTI도 80달러대에 재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저점 대비 상승 폭이 두 자릿수에 이르면서, 지난해 안정세를 보이던 유가 흐름과는 뚜렷이 달라진 양상이다.

원인은 호르무즈 봉쇄·홍해 항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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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공격받아 화염에 휩싸인 유조선 [사진=이코노믹포스트]

이번 국제유가 급등의 방아쇠는 중동 정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재개와 민간 선박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힌 직후 유가가 급하게 올랐다.

여기에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홍해 항로 봉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요충지로, 이 항로가 막힐 수 있다는 신호만으로도 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원유 시장은 실제 공급이 줄지 않아도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면 선반영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봉쇄가 현실화하기 전 단계의 위협만으로 단기간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그대로 가격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기름값·물가로 옮겨붙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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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가격판에 표시된 휘발유·경유 판매가 [사진=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급등은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된다. 통상 국제 시세가 국내 판매가에 옮겨오기까지 2~3주가량 걸리는 만큼, 상승분이 이어질 경우 기름값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과, 유류세 등 세수 사이에서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석유 가격 상한 조치의 장기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가를 억누르면 물가 압력은 완화되지만 세수와 재정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손을 놓으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은 주유 비용뿐 아니라 항공·해운·화학 등 원유를 원료로 쓰는 산업 전반의 비용에도 영향을 준다. 운송비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각종 상품·서비스 가격으로 번질 수 있어, 유가 흐름은 물가 전반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주목받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유 시점 분산, 알뜰주유소 이용, 연비 관리 등이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응으로 거론된다. 다만 국제 시세 자체가 흔들리는 국면에서는 개인 차원의 대응만으로 상승분을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중동 정세가 좌우할 향후 흐름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수요가 아닌 공급 측 불안에서 비롯된 만큼, 지정학 변수의 향방이 유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등 금융시장도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향후 국제유가는 호르무즈·홍해를 둘러싼 긴장이 실제 봉쇄로 이어지는지,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확전으로 번지는지에 따라 방향이 갈릴 전망이다.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추가 상승 압력이, 긴장이 완화하면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김정운에디터

정책·지원금·건강·연예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큐레이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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