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의 성능이 제품마다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5~8평형 이동식 에어컨 6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절반 이상이 설정 온도인 24도까지 실내 온도를 낮추지 못했다. 소음과 전기료에서도 제품 간 차이가 확인됐다.
주요 내용
- 냉방: 6종 중 4종이 설정 온도 24도 도달 실패
- 전기료: 월간 에너지비용 3만8000~4만2000원
- 소음: 평균 53dB(A), 벽걸이보다 약 9dB 높아
- 안전: 감전 위험 등 안전성은 전 제품 기준 적합
이동식 에어컨 6종, 4종은 24도 못 낮춰

이동식 에어컨은 제품에 따라 냉방 성능이 크게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이 6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이 가운데 4개 제품은 설정 온도인 24도까지 실내 온도를 낮추지 못했다.
냉방이 부족했던 일부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충분하지 않았다. 이동식 에어컨은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배기 호스를 창문에 연결하는데, 이때 틈새로 더운 공기가 다시 들어오면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
시험 대상은 5~8평형 6개 제품이었다. 같은 평형대라도 제품마다 실제 냉방 능력이 달랐다. 구매 전에는 냉방 성능과 창문 단열 구성까지 비교해야 한다.
이동식 에어컨은 배기 호스를 창밖으로 빼내는 구조여서, 창문 마감이 냉방 효율을 좌우한다. 창문 틈을 꼼꼼히 막지 않으면 아무리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도 실내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
전기료 월 3만8000~4만2000원

이동식 에어컨의 월간 전기료는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 수준이었다. 6개 제품의 월간 에너지비용이 대체로 이 범위 안에 들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냉방 능력 대비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1등급을 받은 제품일수록 같은 냉방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사용이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 능력당 월간 에너지비용을 따져 보면 1등급 제품이 유리했다.
이동식 에어컨을 오래 켜 두는 여름철에는 전기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구매 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확인하면 전기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월 3만~4만원대 전기료는 사용 시간과 설정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 종일 켜 두거나 온도를 지나치게 낮게 맞추면 실제 요금은 더 늘어날 수 있어, 적정 온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음 평균 53dB…벽걸이보다 높아

이동식 에어컨의 소음은 벽걸이형보다 큰 편이었다. 설정 온도 24도, 강풍으로 작동했을 때 6개 제품의 평균 소음은 53dB(A)로 측정됐다.
이는 비슷한 면적을 냉방하는 벽걸이형 에어컨보다 약 9dB(A) 높은 수준이다. 이동식 에어컨은 실외기와 본체가 한 몸체에 들어 있어, 구조상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발생하는 편이다.
제품별로는 가장 조용한 제품이 46dB(A)로 측정돼 차이를 보였다. 침실 등 조용한 공간에서 사용할 계획이라면 소음 수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장 조용한 제품과 평균 사이에도 소음 차이가 있었다. 소음은 수치가 몇 dB만 높아져도 체감이 달라져, 취침용으로는 소음이 낮은 제품이 유리하다.
안전성·구매 시 확인법
감전 위험 등 안전성은 6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안전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확인되지 않아, 이 부분에서는 제품 사이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편이었다. 안전은 기본으로 갖췄다는 의미다.
이동식 에어컨은 설치가 간편하고 옮기기 쉬운 것이 장점이다. 벽에 고정하는 벽걸이형과 달리 방을 옮겨 가며 쓸 수 있어, 이사가 잦거나 설치가 어려운 집에서 많이 찾는다. 다만 이번 시험처럼 냉방 성능과 소음, 전기료는 제품마다 차이가 크므로, 구매 전 비교가 필요하다.
제품별 시험 결과는 소비자24 홈페이지의 ‘비교공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냉방 성능과 전기료, 소음을 함께 비교해 사용 환경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용할 공간의 크기와 용도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하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