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7월 1일 한화오션을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약 7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방산 사업이다.
✅ 이 글 요약
- 선정: 한화오션, 7월 1일 KDDX 우선협상대상자
- 규모: 약 7조8000억원, 이지스 구축함 6척
- 경쟁: HD현대중공업과 0.5867점 차 승부
- 일정: 7월 중순 협상 개시, 8월 말 계약 목표
한화오션, KDDX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DDX는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orean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을 뜻한다. 약 7조8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대형 국책 방산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한화오션은 함정의 상세설계와 첫 번째 함정인 선도함 건조를 맡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7월 1일 한화오션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다만 이는 본계약 체결 이전 단계로, 최종 계약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방사청은 7월 중순부터 한화오션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 다음 달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KDDX 사업은 그동안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져 온 사안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대형 함정 사업인 데다, 국내 조선업계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과 초박빙 승부
이번 사업자 선정은 끝까지 예측이 어려운 접전이었다. 한화오션은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을 0.5867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보안 감점이었다. 입찰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에 1.2점의 보안 감점이 적용된 것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양사의 기술력과 제안 내용이 백중세였던 셈이다. 근소한 점수 차로 결과가 갈린 만큼, 탈락한 측의 이의 제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차세대 구축함 KDDX의 의미
KDDX는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하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레이더와 전투체계 등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인 함정으로, 해군 전력 증강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선도함 건조를 맡는 조선소는 후속함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이번 선정의 의미가 더욱 부각된다. 한화오션으로서는 ‘함정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산 수출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대형 수상함 건조 실적은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이지스 구축함은 강력한 레이더와 방공 능력을 갖춰 함대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6척 규모의 건조 사업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국내 조선·방산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협력업체와 부품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장기 일감이 창출되는 셈이다.
본계약 협상과 과제
한화오션은 적기 전력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해진 일정 안에 함정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방사청과의 본계약 협상에서 사업비와 세부 조건을 어떻게 확정할지가 관건이다.
수익성 확보도 과제로 지목된다. 대형 방산 사업은 규모가 큰 만큼 원가 관리와 공정 관리가 수익성을 좌우한다. 한화오션이 상세설계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방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한화오션의 특수선 부문 성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본다. 안정적인 장기 물량을 확보하면서 관련 인력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선정 과정에서의 근소한 점수 차와 보안 감점 논란이 변수로 남아 있어, 본계약 체결까지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