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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39주기, 오늘 7월 5일…6월항쟁 도화선 재조명

이한열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39년, 오늘 7월 5일이 그의 기일이다.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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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뉴스]

이한열 열사 39주기를 맞아 그의 희생과 6월민주항쟁의 의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6월 9일 신촌캠퍼스 이한열동산에서 제39주기 추모식을 열었고, 오늘 7월 5일은 그가 실제로 세상을 떠난 날이다.

✅ 이 글 요약

  • 인물: 이한열(1966~1987),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 스무 살에 세상을 떠난 학생
  • 사건: 1987년 6월 9일 시위 중 최루탄에 후두부 피격, 7월 5일 사망
  • 의미: 6월민주항쟁의 도화선, 6·29 선언과 대통령 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짐
  • 추모: 6월 9일 연세대 이한열동산 제39주기 추모식, 7월 5일 사망 39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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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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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한열 열사, 최루탄에 쓰러진 스무 살

이한열 열사는 1987년 6월민주항쟁의 상징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6년 8월 29일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고, 재학 중에는 만화 동아리 ‘만화사랑’에서 활동했다.

1987년 6월 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는 ‘6·10 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한열 열사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진상규명과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했고, 이날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SY-44)에 후두부를 맞고 쓰러졌다.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27일 만인 7월 5일 뇌 손상에 따른 심폐기능 정지로 숨졌다. 향년 20세였다.

“한열이를 살려내라”…6월항쟁의 불꽃

피격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의 분노는 전국으로 번졌다. 최루탄에 맞아 피 흘리는 그를 같은 학교 학생 이종창이 부축하는 장면을 로이터통신 정태원 기자가 촬영했고, 이 사진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위 구호는 “한열이를 살려내라”로 바뀌었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쓰러진 6월 9일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진상규명과 호헌 철폐를 요구하던 시기였다. 앞서 1월 서울대생 박종철이 경찰 조사 중 숨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쌓였던 분노가, 그의 피격을 계기로 6월민주항쟁이라는 전국적 저항으로 폭발했다.

6월 10일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항쟁은 6월 내내 확산됐다. 6월 29일 당시 민주정의당 대표였던 노태우는 직선제 개헌 요구를 수용하는 이른바 6·29 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그해 말 개헌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확정됐다. 이한열 열사의 희생은 6월민주항쟁의 도화선으로 기록됐다.

160만 추모 인파…광주 망월동에 잠들다

1987년 7월 9일 ‘애국학생 고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이 치러졌다. 연세대에서 서울시청 앞을 거쳐 광주로 이어진 운구 행렬에는 서울 100만 명, 광주 50만 명 등 전국에서 총 160만 명으로 추산되는 추모 인파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열 열사의 시신은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장됐다. 6월항쟁의 시작을 알린 청년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같은 곳에 잠든 셈이다. 그가 피격 당시 입고 있던 운동화와 옷가지 등은 이후 6월항쟁을 상징하는 유품으로 남았다.

이한열기념관과 제39주기 추모

이한열 열사의 유품과 1987년 6월항쟁의 기록은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 보존돼 있다. 기념관은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받은 배상금과 시민 성금을 토대로 2004년 문을 열었으며, 이한열기념사업회가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아들을 떠나보낸 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에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2020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2022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한 가족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세대는 지난 6월 9일 신촌캠퍼스 이한열동산에서 제39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서는 그가 남긴 민주주의와 정의의 정신을 되새기는 추도사가 이어졌고, 민주유공자에 대한 국가의 공식 예우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가 최루탄에 맞은 날이 6월 9일이라면, 실제로 눈을 감은 날은 7월 5일로, 오늘이 사망 39주기다.

김정운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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