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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코빗 인수, 지분 92% 취득·1335억원…가상자산 진출

미래에셋 코빗 인수가 공식화됐다. 미래에셋 코빗 지분 92.06% 취득은 전통 금융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품는 첫 사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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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미래에셋 코빗 인수는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06%를 1335억원에 사들이는 거래다. 최대주주 NXC와 2대 주주 SK플래닛 지분을 넘겨받아 코빗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로 확인됐다.

✅ 이 글 요약

  • 인수 주체: 미래에셋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
  • 지분·금액: 코빗 지분 92.06%, 약 1335억원 규모
  • 매도자: NXC(60.5%)·SK플래닛(31.5%) 보유 물량
  • 규제 변수: 금가분리 원칙·대주주 지분율 제한·FIU 심사

미래에셋 코빗 인수, 지분 92%와 1335억원 규모

미래에셋 코빗 인수는 코빗 주식 2691만주를 1335억원에 취득하는 거래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 측이 확보하는 지분은 92.06%로, 코빗의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인수 주체는 미래에셋그룹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이 거래를 “디지털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절차상 미래에셋컨설팅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코빗 주식을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통 금융그룹 계열사가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권을 사들이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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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매도자는 NXC·SK플래닛…비금융 계열사가 인수 주체

미래에셋이 넘겨받는 지분은 코빗 최대주주 NXC의 60.5%와 2대 주주 SK플래닛의 31.5%다. 두 회사 물량을 합쳐 92.06%에 이르는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넥슨 지주회사인 NXC는 2017년 코빗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있었다. SK플래닛은 2대 주주로 참여해 왔으며, 두 주주 모두 이번 거래로 코빗 지분을 정리하게 된다.

코빗은 그동안 업비트와 빗썸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미래에셋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자본력과 금융 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 주체가 증권·자산운용 같은 금융 계열사가 아닌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금융사와 가상자산 사업을 분리하도록 한 ‘금가분리’ 행정지도를 의식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내 4위 거래소 코빗과 원화마켓 라이선스

코빗은 2013년 설립된 1세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국내 거래 규모 기준 4위로 분류된다. 은행 실명계좌와 연동돼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거래소 다섯 곳 가운데 하나다.

원화마켓 라이선스는 신규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의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미래에셋은 코빗을 통해 규제 문턱이 높은 원화 거래 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새 사업자가 실명계좌 제휴를 새로 트기 어려운 국내 여건상 기존 라이선스의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금융권이 거래소 지분에 잇따라 참여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두나무에는 하나은행과 삼성증권 등이, 코인원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주주로 합류했고, 코빗은 아예 금융그룹 계열 편입을 택했다.

금가분리·대주주 지분율 제한 규제 변수

거래에는 여러 규제 변수가 얽혀 있다. 금가분리 원칙은 2017년부터 정부가 행정지도로 유지해 온 규제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사업의 분리를 요구한다.

미래에셋 측은 비금융 계열사를 인수 주체로 세워 이 원칙과의 충돌을 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은행권을 중심으로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면서 규제 형평성 문제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거래소 대주주 지분 상한을 20%로 두되 법인 대주주 등에 한해 34%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대주주 변경 심사도 통과 관문으로 남아 있다.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남은 심사 절차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주식 92.06% 취득에 따른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코빗의 시장점유율이 약 0.5% 수준이어서 경쟁 제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기업결합 승인이 거래의 마지막 관문은 아니다. FIU의 대주주 변경 심사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거래 종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코빗 인수를 발판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에 본격 진입할지 주목하고 있다. 규제 정비 상황에 따라 거래 구조와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업계 일부에서는 특정 금융그룹에만 가상자산 진출 길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당국이 금융과 가상자산의 경계를 어떻게 정리할지가 후속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운에디터

정책·지원금·건강·연예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큐레이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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