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금상선은 중동 긴장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송하며 막대한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선박 추적 자료를 근거로 한 달 최대 1억 2000만 달러, 우리 돈 약 1800억 원 규모로 분석됐다.
✅ 이 글 요약
- 주체: 국내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
- 추산 수익: 한 달 최대 1억 2000만 달러(약 1800억 원)
- 경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 UAE 항구서 원유 수송
- 특징: 야간에 위치신호 끄고 운항한 정황
장금상선, 무슨 일로 화제인가
장금상선은 국내 대형 해운사로, 영문명은 시노코(Sinokor)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 다양한 선박을 운용하는 회사로, 국내외 여러 항로에서 화물을 실어 나른다. 이 회사가 최근 크게 화제가 된 것은 2026년 6월 중동의 긴장이 크게 높아진 시기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를 실어 나르며 큰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선박 추적 업체 분석을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긴장이 고조된 이후 한 달 새 최대 1억 2000만 달러, 약 1800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위험이 큰 해역을 오가며 얻은 수익 규모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공식 발표한 실적이 아니라 선박 운항 자료와 운임을 토대로 추정한 값이다. 정확한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험 해역에서 대규모 원유 수송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위험 감수한 호르무즈 수송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으로 꼽히지만,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통항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지역이다. 위험이 높아지면 이 구간을 오가려는 선박이 줄어들고, 운임과 수익성은 반대로 오르는 구조가 나타난다.
장금상선 소속 유조선은 이 시기에 아랍에미리트(UAE) 항구에서 원유를 실어 하루 평균 수십만 배럴을 수송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을 감수하고 운항에 나선 만큼, 높은 운임이 대규모 수익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원유의 상당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기 때문에, 이 길목이 막히거나 위험해지면 국제 유가와 물류에 곧바로 영향을 준다. 위험이 커진 시기에 운항을 이어갈 수 있는 선사는 그만큼 협상력이 높아지고, 운임에도 위험 비용이 얹히게 된다.
야간에 위치신호 끄고 운항 정황

눈에 띄는 대목은 운항 방식이다. 선박 추적 자료를 보면 장금상선 소속 유조선들은 공격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선박 위치신호기를 끄고 움직인 정황이 확인됐다.
선박 위치신호는 안전을 위해 켜 두는 것이 원칙이지만, 위험 해역에서는 노출을 줄이려 신호를 끄는 이른바 ‘암행’ 운항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금상선의 이번 운항도 이런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며 수송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위치신호를 끄면 선박의 이동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아 공격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충돌이나 사고 위험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그만큼 위험을 감수한 운항이었다는 점이 이번 수익 추산과 함께 부각됐다.
대규모 유조선단이 배경
이런 수송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장금상선이 보유한 대규모 선단이 있다. 장금상선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다수 보유·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재나 장기 임대 등에 묶이지 않은 여유 선복을 세계적으로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험이 큰 시기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을 갖추고 있었던 점이 이번 수익으로 이어진 셈이다. 대형 선단을 가진 해운사는 시황이 급변할 때 선복을 빠르게 배치해 수익 기회를 잡을 수 있는데, 이번 사례가 그런 구조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위험 해역 운항은 사고와 제재 등 변수가 큰 만큼, 이런 수익 구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정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 위험 비용이 줄면서 운임도 내려갈 수 있어, 이번 수익은 특수한 국면에서 나온 결과라는 해석도 함께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