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이란 휴전 종료 선언은 7월 8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미군은 이란 본토 90여 개 표적을 타격했고,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 기지에 보복하며 확전 우려가 커졌다.
✅ 이 글 요약
- 선언 시점: 7월 8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
- 발단: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3척 공격, 미군은 이란 표적 90여 곳 타격
- 이란 대응: 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 등 걸프 미군 기지 향한 보복 공격
- 협상: 트럼프 “대화는 계속될 수 있으나 시간 낭비” 언급, 고위급 소통은 유지

트럼프 이란 휴전 종료 선언의 배경
트럼프 이란 휴전 종료 선언은 6월 17일 체결된 임시 휴전 양해각서(MOU)가 3주 만에 사실상 무효화됐다는 미국 측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적 계기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상선 공격이다. 미국은 이란이 라이베리아·사우디아라비아·마셜제도 선적의 상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오만 인근을 지나던 한 척은 피격 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해당 해역의 선박 피격 사실을 확인하며 항행 주의를 당부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항행 위협 능력을 약화한다는 명분으로 이란 본토 90여 개 표적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방공망과 지휘통제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미사일 전력에 더해 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 고속정 60여 척이 대상에 포함됐다. 이란군은 이에 맞서 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에 배치된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에 나섰고, 인근 동맹국에는 경보가 발령됐다.

양측의 무력 충돌은 하루 만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이튿날에도 수십 차례 공격을 주고받으며 사흘째 긴장이 이어졌다. 임시 휴전이 발효된 지 약 3주 만에 다시 전면적인 교전 국면으로 돌아선 셈이다.
협상 압박인가 확전 신호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끝났다고 하면서도 협상 자체는 열어뒀다. 그는 대화가 이어질 수 있지만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강경 발언과 군사 행동이 동시에 나오면서 이번 선언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전면전 확대보다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내려는 압박 전략으로 풀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상선 공격이 재발할 경우 추가 군사 타격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추가 공습과 해협 봉쇄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면서 확전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이나 전면전으로 번지는 시나리오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양측의 상호 불신이 커졌지만, 휴전 유지를 위한 고위급 소통 채널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창구는 닫히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이견
6월 17일 서명된 MOU는 두 달간 교착됐던 협상 끝에 나온 14개 항의 문서다. 이 합의는 휴전을 공식화하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었으며, 이란에 대한 광범위한 원유 제재 완화 등 경제적 유인을 담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요충지로, 통항 차질은 국제 유가와 직결된다.
다만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조항의 해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란은 해협 통항에 대한 일정한 관할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60일 이내에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한 합의로 본다. 이란 측은 평화적 핵농축 보장과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서로 상대가 먼저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을 명백한 MOU 위반으로 규정한 반면, 이란은 미국이 해협 통항권과 제재 완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이행을 둘러싼 근본적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력 충돌이 재발한 셈이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종전 국면이 재차 군사 충돌로 돌아서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추가 협상 재개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정성이 사태 전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