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협회 청문회 추진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여야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의 배경으로 ‘축구계 카르텔’을 지목하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구성 이후 사상 첫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 이 글 요약
- 추진: 국회 문체위, 사상 첫 축구협회 청문회 검토
- 대상: 정몽규 회장·홍명보 감독 지목
- 배경: 월드컵 부진·카르텔·감독 선임 논란
- 효력: 동행명령 가능, 불출석·위증 시 처벌
축구협회 청문회, 왜 거론되나
축구협회 청문회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추진 단계에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여야가 청문회 개최 여부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원 구성이 끝나는 대로 협회 관련 청문회를 여는 것이 이번 사태를 규명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협회 차원의 각성과 변화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부진과 카르텔 논란
청문회 추진의 직접적인 계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부진이다. 대표팀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그 원인을 협회 운영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여야는 성적 부진의 배경으로 축구계 카르텔 문제를 지목하고 있다. 여기에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절차적 정당성 논란과 폐쇄적인 협회 운영에 대한 비판이 함께 얽혀 있다.
정몽규 회장의 장기 재임과 협회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지적도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대표팀 성적이라는 결과와 협회 운영 방식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맞물리면서 청문회 요구로 번진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는 과정에서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감독 선임을 담당한 협회의 내부 절차가 도마에 오르면서, 이번 청문회 논의에서도 선임 과정 전반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의 법적 효력
청문회는 국회의 일반 현안질의보다 강한 구속력을 지닌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을 준용해 증인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
또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위증을 할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청문회가 성사될 경우 지목된 인사들의 출석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한 청문회가 열린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현안질의는 지금까지 몇 차례 있었으나, 청문회 형식으로 다뤄진 전례는 없다. 그만큼 이번 논의가 협회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문회는 증인 채택과 질의 범위를 두고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절차인 만큼, 실제 개최까지는 조율 과정이 남아 있다. 원 구성이 늦어지면 청문회 논의 자체가 뒤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회 운영 도마 위에
이번 논의는 대표팀 성적을 넘어 협회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매년 적지 않은 국고가 투입되는 협회의 예산 집행과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적 지원을 받는 단체인 만큼 운영의 투명성을 국회가 점검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청문회가 자칫 정치 공방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와, 이번 기회에 협회 운영을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기대가 엇갈린다. 팬들 사이에서도 대표팀에 대한 실망과 협회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청문회가 실제로 열릴지, 열린다면 어떤 인사가 증인으로 채택될지는 문체위 원 구성과 여야 협의 결과에 달려 있다.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협회 개혁 논의로 이어질지, 향후 국회 일정과 협회의 대응에 관심이 모인다.
